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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딘버러 소식: 2020년 5월 25일기도제목 2020. 5. 25. 19:21
저희 집이 있는 거리의 텅빈 주차장 영국은 아직 락다운 상태입니다.
2개월 넘게 도시들이 거의 정지된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그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.
생필품을 사거나 필요한 개인 운동 (조깅 정도) 외의 외출을 제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세 명이 오손도손 (?) 지내고 있습니다. 그래도 여러가지 필요한 것들이 부족함 없이 채워지고 있기 때문에 감사히 보내고 있습니다. 날씨도 많이 따뜻해져서 가능하면 매일 조금씩 나가서 조깅을 하고 있구요. 이런 상황에서 정말 다행히 집 앞에 산과 공원이 있어서 준이도 데리고 산책을 종종 나가서 운동을 시키고 있습니다.
집 앞에 있는 산의 산책길에서 달리는 준이 영국의 교회들은 온라인으로 전환해서 예배를 드린지 2달이 넘었습니다. 저희도 집에서 마이크를 설치하고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해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. 제가 대학교 학부 전공이 컴퓨터였다는 사실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. 그래서 예배 진행이나 준비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, 그래도 매주 어서 함께 모이고 싶다는 소망은 더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. 주일에 예배 후 줌(Zoom)이란 프로그램으로 함께 나눔도 하고, 금요일에도 구역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.
박사 공부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, 락다운 직전에 공부해야 할 책들을 도서관에서 많이 빌려놓고 읽고 있습니다. 총 6-7챕터 분량의 논문에서 2챕터 정도 쓴 상태구요. 좀 느린 편이지만 앞으로 더 빨리질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. 17세기에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한 토론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재밌어서 감사합니다. 4-500년 전 영어를 읽는게 조금 고역이긴 하지만, 그래도 생각보다 읽을만 합니다.
여기서 지내는 저희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, 그리고 락다운 상황에서도 교회를 지혜롭게 잘 섬길 수 있도록, 그리고 교회에 유익이 되는 공부를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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